[광화문에서/황규인]올림픽 가는 제일 빠른 길, 올림픽 DNA를 물려받는다

서울시교육청 출입 기자 시절 일이다. 한국사립초등학교 교장회에서 점심 식사 자리를 만들었다. 마침 앞자리에 입학 경쟁률이 높기로 소문난 학교 교장이 앉았기에 물었다. “사립초는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재벌가 손자·손녀, 유명 연예인 아들딸은 어떻게 다들 그 학교에 다닙니까. 혹시 야로가 있는 거 아닙니까.” 이 교장은 씩 웃으며 답했다. “태어날 때부터 ‘뽑기 운’은 타고난 아이들 아닙니까. 초등학교 입학 추첨에 뽑힌 것 정도는 이 친구들에게 행운도 아니지요.”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데도 이 뽑기 운이 필요하다.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제1회 대회를 치른 겨울올림픽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로 25회를 맞았다. 이번 대회까지 겨울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는 총 3만2151명이다. 이 102년 동안 지구에 살았던 사람은 130억 명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전체 인구 가운데 0.0002%만 겨울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셈이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 출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