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장원재]국제 금시장 흔드는 중국 ‘다마 부대’
요즘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 귀금속 매장 앞에는 이른 아침마다 긴 줄이 늘어선다. 춘제(春節·중국 설)를 앞두고 금을 사거나 팔려는 이들이 영하의 추위에도 ‘오픈런’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대기 번호표를 받고 접이식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는 이들 중 상당수는 50, 60대 여성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세계 금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지목한, 이른바 중국의 ‘다마(大媽·아줌마) 부대’다. ▷중장년 여성들이 금으로 몰리는 배경에는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낮은 은행 예금 금리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진 현실이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골드바와 금화는 432t으로, 전 세계 구매량의 3분의 1에 달한다. 이 중 가장 적극적인 매수층이 50∼65세 여성이다. 이들은 알리페이 같은 간편 결제를 이용해 금을 사거나,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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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