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에서 만난 ‘한일 현대미술 80년’의 명암[이즈미 지하루 한국 블로그]

“마치노아카리가 도테모키레이네(거리의 불빛이 정말 아름다워요), 요코하마 블루라이트 요코하마∼.” 1980년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인들이 내게 가수 이시다 아유미의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를 친근하게 불러 준 기억이 떠오른다. 항구도시의 이국적 정취와 흔들리는 여자의 마음을 담은 가사는 당시 서울의 사회적 분위기와 어딘가 맞지 않아 의아했다. 특히 내가 어린 시절 유행했던 노래였기에 과연 당시 한국인들에게 일본의 도시 요코하마는 어떻게 비치는 걸까 궁금함이 들었다. 현재 요코하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항상 옆에 있으니까 일본과 한국, 미술 80년(いつもとなりにいるから 日本と韓国, ア-トの80年)’ 전시를 보기 위해 요코하마를 찾았다. 화강암으로 웅장하게 지어진 미술관 전시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많은 젊은 관객들의 모습이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재일동포 미술의 역사에 조용히 빠져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 전시의 깊이와 함께 한국 문화에 다가가는 시대의 뚜렷한 변화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