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밭 위의 춤판 같은 인생… 인간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김영민의 본다는 것은]
※영화 ‘시라트’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올리베르 라세 감독의 영화 ‘시라트’의 배경은 세계 최대의 지뢰 매설 지역 중 하나인 모로코 장벽과 그 주변의 사막이다. 이처럼 현실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다고 해서 이 영화를 현실 묘사로 간주할 수는 없다. 마치 한 편의 논문처럼 이 영화는 특정한 결론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건축물이다. 그렇다면 이 논문의 연구 질문은 무엇인가. 바로 제목인 시라트다. 아랍어로 시라트(Sirāt)는 ‘(천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이니, 이 영화는 “도를 아십니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셈이다. 인간이 따라야 할 도를 알고 싶은 사람이나 천국으로 가는 길이 궁금한 사람은 이 영화를 보면 된다. 이것은 천국으로 가는 여러 길을 소개한 뒤, 그중 어느 길이 진정한 길인지 결론을 내리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논문’의 결론에 동의할지는 영화를 보는 당신 몫이다. 우리가 인생이라는 사막을 헤매고 있듯이, 여기 두 사람이 모로코 사막을 헤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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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