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년전 광장시장에 조선인 첫 빵집… ‘아침 빵’ 즐긴 모던보이
일제강점기인 1914년, 당시 경성의 광장시장(현 동대문 광장시장)에선 낯설지만 달콤한 냄새가 퍼져 나갔다. 새로 문을 연 한 가게에서 ‘빵’이란 신문물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밀가루와 설탕, 기름 등을 섞어 다양한 빵과 과자를 만든 건 바로 ‘함성환(咸聖煥) 제과공장’. 최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염경화 조사연구과장이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조선인이 차린 최초의 빵집’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최근 한국인의 빵 사랑이 주목받고 있지만, 100여 년 전 경성 사람들의 빵 사랑도 각별했다. 1938년 기준 함성환 제과공장의 한 해 매출액은 18만5000원. 쌀 한 가마니가 18∼20원 하던 시절이었으니, 쌀가마니 9250개를 살 수 있는 돈이다. ● 창씨개명에도 이름 지킨 ‘함성환 제과공장’ 염 조사연구과장에 따르면 사장 함성환 씨의 이름을 딴 조선인 첫 빵집 개업 소식은 조선총독부 식산국이 편찬한 ‘조선공장명부’에도 실린다. 당시 ‘왜떡’이라고도 불렸던 빵과 과자, 캐러멜, 껌,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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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