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많이 가리면 별나다? 낯가림은 성격 척도가 아니에요[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

우리는 누구나 관계를 맺어야 한다. 관계는 대개 여러 개의 동심원 모양이 된다. 동심원의 중앙에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 서 있고,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그보다 조금 덜 중요한 사람들이 위치한다. 누구나 이런 동심원을 가지고 상대에게 얼마나 친밀도를 형성할지, 상대를 얼마나 믿을지, 나 자신을 얼마나 공개할지를 결정한다. 가족과 같이 처음부터 동심원의 정중앙에 위치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동심원의 가장 바깥 원에 있다가 시간과 추억이 쌓임에 따라 중심과 가까운 위치로 옮겨오기도 한다. 낯가림은 이런 관계를 배우는 초보적인 발달 단계이다. 낯가림은 안전하고 익숙한 사람과 안전하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구별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경계하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생겨난다. 보통 생후 6개월부터 강하게 나타나 점점 약해지다가 두 돌 정도면 대부분 사라진다. 그런데 이 낯가림이 정도가 너무 심하거나 다른 아이들은 다 없어졌는데 우리 아이만 여전히 남아 있으면 부모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