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로움 감수하시렵니까”… 트렌디한 종이학 ‘두쫀쿠’[2030세상/김지영]
“너 두쫀쿠 먹어봤어?” 한 달 전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물었다. 아니라는 대답에 그는 그럴 줄 알았다며 품에서 까만 알맹이 세 개를 꺼냈다. “너 뭐 기다려서 사고 그런 거 안 하잖아.” 정곡을 찌르는 말에 머쓱해하며 받아들었다. 집에 돌아와 말로만 듣던 그것을 한입 베어 문 순간, 나는 당황했다. 외형만 보고 부드러운 초코 찹쌀떡 정도를 예상했는데, 입안에서 무언가 ‘와그작’ 하고 거칠게 씹혔기 때문이다. 상한 걸까, 이물질일까. 별별 상상을 하며 검색해 보니 원래 그런 식감이란다. 그리고 곧이어 확인한 가격과 구매 난도에 다시 한번 기함했다. ‘두바이 쫀득 쿠키’, 일명 ‘두쫀쿠’ 열풍이 기이할 정도다. 이름은 두바이지만 정작 두바이에는 없다. 2024년 유행했던 ‘두바이 초콜릿’의 한국식 변형으로,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코코아 마시멜로 반죽으로 감싸 만든 것이다. 한 ‘피스’에 비싸게는 8000원을 호가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오픈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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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