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임보미]‘전설’도 시작은 미약하다
최민정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선수 최초로 개인전(여자 1500m) 3연패에 도전한다. 하지만 ‘쇼트트랙 여왕’이라고 불리는 최민정도 선수 커리어를 시작하기도 전에 마칠 뻔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최민정의 어머니 이재순 씨는 딸에게 “운동을 계속할지 생각해 보라”고 했다. 이 씨는 최민정에게 두 군데 기관에서 적성검사를 받게 했다. 한 곳은 운동을 계속 시키라고 했고, 한 곳은 공부를 할 것을 권했다. 이 씨는 최민정에게 최종 선택을 맡겼다. 결국 운동을 택한 최민정은 이로부터 7년 뒤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을 석권했다. 이어 2014∼2015시즌부터 현재까지, 자진해서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던 2023∼2024시즌만 빼고 한국 쇼트트랙 하이라이트 필름에는 늘 최민정이 중심에 있었다. 최민정 사례는 주니어 무대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조차 재능을 일찌감치 판단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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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