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일흔… 울림은 늙지 않죠
“일흔 살이 이렇게 가까운지 몰랐네. 언덕 내려가 빵집을 지나 동네 입구 널려 있는 술집들처럼, 늘 다니던 길에 칠십 년이 있었네.” 김창완밴드가 2016년 ‘시간’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싱글 앨범 ‘세븐티(Seventy)’의 타이틀곡 ‘세븐티’에는 올해 일흔두 살이 된 가수 김창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얼핏 세월을 한탄하는 노래로 들리지만, 그보다는 지금 이 순간의 숨결을 끝까지 느끼려는 담담함에 가깝다. 발매 당일인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이 노래가 노인의 회한 어린 이야기로만 받아들여질까 걱정됐다”며 “우리가 지금 함께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를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청춘의 시간이나 임종을 맞을 시간이나 다를 게 하나도 없지 않을까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니까요.” ‘세븐티’는 러닝타임 6분이 넘는다. 잔잔한 포크로 출발하지만 갈수록 사이키델릭과 프로그레시브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색채가 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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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