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도둑’ 미루기의 허와 실[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새해에는 이런저런 일들을 해야겠다고 계획을 합니다. 그런데 벌써 2월이 다가옵니다. 계획한 것들을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미루고 있는 겁니다. 미루기를 ‘시간 도둑’이라고 합니다. 스스로 도둑을 마음 안으로 불러들인 겁니다. 현실의 불이익은 물론이고 마음에 상처가 날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합니다. 시작을 미루거나 마무리를 미룹니다. ‘시작이 반’이니 시작은 그냥 해버리면 되지 않느냐고요? 온갖 생각이 발목을 잡습니다. 시작을 잘하겠다는 생각부터 길을 막습니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다면 목적, 유용성 등을 시작도 하기 전에 따집니다. 그러다가 하지 않을 명분을 찾아냅니다. 미루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하기 싫어서, 가치가 없어서, 손을 댈 방법이 막막해서…. 얽혀 있는 감정만 살펴도 불안, 우울, 두려움, 수치심, 죄책감 등입니다. 미루기는 자기 조절이 실패한 결과로 인지, 행동, 감정 영역을 모두 포함합니다. 두려움은 미루기를 직관적으로 설명합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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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