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뛰려고 60시간 비행…‘총알탄’ 김국영 “허탈감은 나의 힘”[이헌재의 인생홈런]
“인생의 하이라이트가 10초도 안 되는 시간에 결정되는 건 대단한 일이다.” 달리기 마니아로 유명한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이다. 육상 종목은 ‘올림픽의 꽃’이라 불린다. ‘육상의 꽃’은 단연 남자 100m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인간을 가리는 남자 육상 100m는 짧지만 화려하다. 출발 총성과 함께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종목이다. 누군가에겐 그렇게 화려할지 몰라도 한국을 대표하는 스프린터였던 김국영(35)에게는 허탈한 꿈 이상도 아하도 아니었다. 김국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 출전해 10초37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섰지만 단 한 번의 레이스로 예선 탈락하고 말았다. 김국영은 “분명히 총소리는 들었는데 이후 어떻게 뛰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눈을 뜨니까 이미 레이스가 끝나 있었다”며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 선수였나 하는 허탈감과 함께 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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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