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어르신의 기억속 이야기가 ‘마을 동화책’으로
“댐 만들면서 어릴 때 살던 동네가 물에 잠겨 버렸어. 그때는 (이곳에) 제대로 된 집이 없어서 고생 엄청했당께.” 섬진강댐 건설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박정례 할머니는 당시 수몰민이 이주해 형성된 정읍시 산내면 원덕마을의 시작을 이렇게 기억하고 있었다.박 할머니는 “한 달 남짓 걸려 대충 벽만 세워놓고 지붕 얹어 그냥 들어가 살았지. 살면서 조금씩 고치고 매만졌고, 안 그랬으면 이 원덕마을이 어디 남았겠냐”고 했다. 박 할머니를 비롯한 어르신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원덕마을 이야기는 ‘실을 잇는 마을’이라는 마을 동화책으로 만들어졌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추진한 ‘전북형 마을 문학 프로젝트’ 덕분이다.22일 전북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전북형 마을 문학 프로젝트는 지도에도, 통계에도 남아 있지 않고 주민들의 기억 속에만 머물던 설화와 사라진 우물·학교, 논두렁 길 위에서 오가던 소소한 삶의 풍경 등 전북 지역 작은 마을들의 사라져 가는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해 추진됐다.이 프로젝트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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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