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서고, 지식인의 살롱, 도시의 거실… 시대마다 진화하는 도서관[김대균의 건축의 미래]
《도서관이 걸어온 길, 걸어갈 길 도서관에 가면 가장 먼저 다가오는 감각은 고요함이다. 고요함에 몸이 조금 익숙해지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궁금함을 따라 혹은 우연으로 집어든 책은 잠시이지만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상으로 여행하듯 우리를 안내한다. 요즘 인공지능(AI)은 경험하지 못한 속도로 세상을 전환시키고 있다. 놀랍도록 빠르고 질서 정연하게 정리된 AI의 정보는 우리가 궁금함의 미로에서 헤매는 시간을 허용하지 않는다. 의문을 스스로 헤쳐 나가는 힘은 헛수고라고 생각하는 모양새다.》 궁금함은 단지 답을 위한 전제조건일까? 그리고 그 사이의 ‘과정’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런 질문에 여러 답이 있겠지만, 책을 읽는 시간이란 경험이 역설적으로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된다. 역사적으로 도서관은 왕권 강화를 위해 처음 세워졌다. 이후 중세까지도 도서관은 왕과 귀족, 종교인들의 전유물이었다. 현재 우리가 익숙한 도서관의 출발점은 17세기 무렵이다. 인쇄술이 발달한 16세기를 거치면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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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