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 “美 지지땐 체포” 90일간 비상선포
“마두로 측근들이 정부를 이끄는 한 베네수엘라에 ‘표현의 자유’는 없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시민 아나 씨는 5일 스페인어 매체 ‘엘문도’에 현지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틀 전 미국에 의해 전격 축출됐다. 미국 등 서구 주요국에서는 마두로 정권하에서 탄압받다가 이주한 베네수엘라인들이 그의 퇴진을 환영하는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카라카스 현지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날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한 델시 로드리게스 전 부통령 등이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며 공포통치의 고삐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시민은 “당국에 휴대전화를 압수당할 수 있어 외출하기 전 채팅 기록을 지웠다”고 했다. 카라카스 인근 과티레에서 교사로 일하는 힐마리스 에스피노사 씨 또한 “삼엄한 분위기 탓에 거리가 조용하다”며 마두로 축출을 환영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같은 날 ‘미국을 지지하는 의사를 보이는 사람을 검거하겠다’는 취지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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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