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의 사談진談/신원건]사진: ‘나’를 만나는 최고의 취미
‘극내향인’ 연꽃 화가 임희경 씨는 사진 촬영을 좋아한다. 연꽃 실물 사진이 필요해 시작했지만, 이젠 카메라를 메고 습지로 가는 것 자체를 즐긴다. 임 씨는 “사진을 찍다 보면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꽃이 있다”며 “마음 깊은 곳의 뭔가를 건드려 주는 순간이다. 촬영 순간의 감정을 담아 그 꽃을 캔버스에 옮긴다. 전시에 온 관객이 감상평을 내 감정과 비슷하게 해 놀랄 때가 있다. 감정이 공유되는 신비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사진작가인 시대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모두가 작가다. 쉽게 찍고 쉽게 공개하고 유통한다. 지금 우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언제든지 ‘데뷔’할 수 있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내가 좋아서 찍는 것인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찍는가? 비비안 마이어(1926∼2009)는 15만여 장의 비공개 사진을 남긴 미국의 사진작가다. 2007년 시카고의 옛 거리 풍경이 필요했던 한 청년이 우연히 온라인 경매로 필름이 담긴 상자를 구매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압류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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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