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놓친 트럼프에 ‘평화상’ 안긴 FIFA[유상건의 라커룸 안과 밖]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린 12월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IFA 평화상(FIFA Peace Prize)’을 받았다. ‘축구로 세상을 하나로 묶는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세계 최강의 권력자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전례가 없었던 데다 구체적인 상의 심사 기준이나 절차에 대한 공식 문서가 없는 결정이라 비판이 잇따랐다. “정치적 중립성 위반” “노골적 아첨”이란 보도와 함께 미국 풍자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의 에피소드로 보고 싶다는 댓글이 인상적이었다. 이 논란의 핵심은 특정 개인에 대한 호불호가 아니다. ‘평화’라는 단어가 이토록 가볍고 불투명하게 유통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월드컵이라는 전 지구적 스포츠 자산이 개인 간 거래로 소비됐다는 점에서 심각한 일탈이다. 무엇보다 이번 수상은 스포츠에 대한 모욕에 가깝다. 그동안 트럼프가 스포츠를 어떻게 인식해 왔는지를 떠올리면 그렇다. 그는 선수의 사회적 발언을 폄하하고,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