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박성민]“우리는 괴물을 풀어놨다”… 10대 SNS 제한 서둘러야
지난해 9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12세 소녀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름은 샬럿 오브라이언. 사건의 파장은 컸다. 샬럿이 휴대전화에 남긴 흔적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소녀를 죽음으로 내몬 배경으로 지목됐다. 평소 틱톡,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을 활발히 사용하던 샬럿은 온라인 공간에서의 집단 괴롭힘, 외모와 인기 경쟁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했다. 샬럿의 부모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기를 쥐여 준 것과 같다”며 미성년자 SNS 규제 강화를 호소했다. 호주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SNS 계정을 만들 수 있는 연령 제한을 13세에서 16세로 올리자는 ‘36개월 캠페인’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호주 성인의 89%가 이에 찬성했다. 샬럿 사망 3개월 만인 지난해 말 호주 의회에서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 금지법이 통과됐다. 이 법은 다음 달 10일 시행된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스레드 등 10개 플랫폼이 대상이다. 청소년 접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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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