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수로 서열을 매긴다?… 박물관 경쟁력은 개방과 혁신에서[양정무의 미술과 경제]

《꽤 오래전에 박물관이나 문화재 연구자들 사이에서 ‘삼최(三最)증’이라는 증후군이 회자된 적이 있다. 유물이나 유적을 설명할 때 무조건 ‘최대, 최고, 최초’로 포장하는 태도를 비판하기 위한 용어로 기억한다. 그런데 최근 국립중앙박물관 관련 소식을 접하다 보면 삼최증이 ‘사최증’으로 업그레이드돼 세대를 넘어 부활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최대, 최고, 최초에 ‘최다’라는 수식어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10월 1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방문객이 501만6382명으로, 개관 이후 처음으로 연간 관람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기쁜 소식이지만, 이 수치를 근거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 5대 박물관의 문턱에 와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어 난감할 따름이다. 관람객 수 늘리는 게 능사 아냐 영국에서 발행하는 미술 월간지 ‘아트 뉴스페이퍼’를 근거로 지난해 관람객 수 기준 세계 박물관 순위가 매겨지고 있다. 1위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873만 명), 2위는 바티칸박물관(682만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