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광장/전재성]실리의 시대, ‘동맹 대 자주’라는 단순하고 위험한 이분법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실리의 국제정치가 본격화됐다. 협상과 거래는 점점 더 불규칙해지고 있다. 하나의 큰 협상을 발판으로 안정 국면이 도래하리라는 기대는 자리를 잃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거래의 시대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리의 시대에도 진정한 강자는 존재한다. 눈앞의 이익에 집중하는 외교는 당장의 성과를 안길지 모르지만, 원칙을 방치하고 국제질서의 변화를 읽지 못하면 장기적인 이익을 놓치게 된다. 반면, 원칙을 지키면서 전략적 유연성을 갖춘 진정한 의미의 실용외교는 상황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지속되는 국익을 추구할 수 있다. 다양한 전략자산과 외교 채널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외교를 ‘이익의 기술’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전략의 설계’로 접근한다. 여러 국가의 실리 전략이 교차하는 가운데 한국이 느끼는 전략적 압박과 조급함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미국은 자국 중심의 실리 전략을 강화하며, 경제적 강압과 국방 전략의 재조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동맹을 유지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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