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의 무비홀릭]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지난 회 ‘1000만 영화 수학능력시험’ 해설에서 이어집니다. 문제5 먼저 해설할게요. ‘②귤 까주는 건 정이고 새우 까주는 건 사랑이래’는 ‘왕의 남자’가 아닌 배우 이병헌 주연의 ‘싱글라이더’ 대사예요. “욕하는 건 정이고 때리는 건 사랑이래” 같은 학교 일진의 대사나, “상속은 정이고 증여는 사랑이래” 같은 부자 아빠의 대사나, “소환은 정이고 구속은 사랑이래” 같은 열혈 검사의 대사로 써먹을 수 있을 만큼 확장성이 큰 대사죠. 근데, 출제 의도는 당초 ‘⑤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어’에 있어요. 왕의 남자를 대표하는 이 대사를 의외로 “나 거기 있고 너 여기 있어”로 잘못 아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어”와 “나 거기 있고 너 여기 있어”가 뭐 그리 달라서 미친놈처럼 집착하느냐고요? 영화 속 공길과 장생은 꿈과 고통, 급기야 존재를 나누는 관계예요. 내가 ‘거기’ 있고 네가 ‘여기’ 있다면 단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교감하고 소통한다는 납작한 의미에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