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의 인생홈런]배팅볼 던지는 ‘72세’ 김인식 “연천서 기적 만듭니다”

‘악바리’란 불린 사나이가 있었다. 프로야구 제1호 몸에 맞는 공의 주인공 김인식 독립리그 연천 미라클 감독(72)이다. ‘국민 감독’으로 불리는 김인식 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78)과 동명이인이다. 원년 MBC 청룡 유니폼을 입었던 김 감독은 ‘악’과 ‘깡’으로 작은 체구를 이겨냈다. 신장 168cm의 작은 키에 힘도 그리 세지 않았지만 상대 배터리는 그를 무척 까다로워했다. 우선 그는 몸에 맞는 공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날아오는 공에 일부러 몸을 갖다 댄 후 출루하기도 했다. 일단 누상에 나갔다 하면 빠른 발로 수비진을 휘저었다. 그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기록은 3연속 타석 몸에 맞는 공이다. 평소 그를 눈엣가시처럼 보던 재일교포 투수 고 장명부(삼미)가 1984년에 세 번 연속 그를 맞혔다. 세 번째 공을 맞은 후 김 감독은 분을 참지 못하고 마운드로 달려갔다. 하지만 거구이던 장명부는 가만히 내려다볼 뿐 꿈쩍도 하지 않았다. 씩씩거리며 1루로 돌아간 김 감독에게 장명부는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