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조은아]‘기회의 섬’ 도약한 대만, 그 뒤엔 강한 공대의 힘
9년 전 대만을 찾았을 때 ‘귀신의 섬(鬼島)’이란 으스스한 말을 여러 번 들었다. 대만 청년들이 자국을 비판하며 부르는 별명이었다. 마치 당시 한국 청년들이 ‘헬조선’이라며 현실을 비판했던 모습과 흡사했다. 대만의 현실을 보면 그럴 법도 했다. 대만 경제성장률은 전년도에 이미 1%대로 저성장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었다. 실업률은 한국과 비슷한 3%대였다. 게다가 중국과 대치하며 정치적 불안도 한국의 북한 리스크처럼 커졌다. 경제, 정치적 여건이 한국과 여러모로 닮은꼴이었다.한국과 닮아 보였던 대만은 최근 한국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정치적 리스크는 커졌을지 모르지만 경제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대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8066달러(약 5367만 원)로, 한국(3만7430달러)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대만 증시의 시가총액은 2조3320억 달러로 한국(1조5230억 달러)의 153%에 달한다.대만 경제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 산업이다. 대만 수출에서 반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