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장을 가다/임우선]매년 부르는 2977명의 이름… 약 5만명 암진단, 비극 현재 진행형

《11일 오전 8시 30분경(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제로’를 찾았다. 2001년 9·11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가 붕괴된 현장이자 이후 추모공원 ‘9·11 메모리얼뮤지엄’이 들어선 곳이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침통하고도 그리운 표정으로 끝없이 호명되는 사람들의 이름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바로 24년 전 테러에 희생된 2977명의 이름이었다.》테러 발발 24년이 흘렀지만 미국은 매년 열리는 추모식에서 희생자들의 이름을 단 한 명도 생략하지 않고 모두 부르고 있다. 끝까지 호명하는 데는 약 4시간이 걸린다. 희생자 명단은 유가족들이 돌아가며 읽는다. 두 사람씩 짝을 이뤄 번갈아 수십 명의 이름을 부르고 마지막에 자신의 가족을 추억하는 짧은 인사말을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름 호명에 필요한 유가족만 100여 명에 달한다. 추모 행사를 주관하는 9·11 메모리얼뮤지엄 측이 유가족들에게 서신을 보내고 희망자를 받아 조율한다.이들은 총 6번에 걸쳐 함께 추모의 묵념도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