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평양에 숨어 있는 BTS 아미들

#2022년 9월 이란 ‘히잡 시위’는 1979년 이슬람공화국 건국 이후 최대 규모 시위였다. 22세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고 체포돼 의문사하자 젊은이들이 거리에 나왔다. 530명 이상이 사망하고, 2만2000명 이상이 체포돼도 한 달 넘게 진압되지 않았다. 고령의 이란 지도부는 당황했다. “이런 강경 진압에도 물러서지 않는다고?” 그들을 더 당황하게 한 것은 10대 소녀들이 대거 나와 ‘여성, 생명, 자유’를 외치는 모습이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그들은 몰랐다. 초기 시위를 주도하다 맞아 죽은 10대 소녀들이 블랙핑크의 이란 팬클럽 간부였고,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 ‘아미’ 멤버들이었다는 것을. 그들은 정부의 눈을 피해 몰래 연결과 뭉침을 경험한 세대였다. #2019년 10월 BTS는 해외 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단독 스타디움 콘서트를 열었다. 3만 명 관객 다수는 여성이었다. 여성 인권이 최악이었던 사우디지만, 공연 나흘 전 자국 여성이 혼자서도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