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과 레드힐’ 루이 14세… 佛패션 노동자, 제철업보다 26배 많아[양정무의 미술과 경제]
《1661년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는 의복 관련 칙령을 발표한다. 핵심은 프랑스 궁정에서 국내산 의류와 액세서리만 착용해야 하고 최신 유행을 따르며 행사마다 알맞은 옷차림을 갖춰야 한다는 규정이었다. 또한 궁정인들에겐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의복을 교체토록 했다. 루이 14세의 법 집행 의지는 강력했다. 1687년 그는 아들 옷이 외국산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이를 공개적으로 불태워 버렸다. 야생트 리고(1659∼1743)가 1701년에 완성한 루이 14세의 공식 초상화를 보면 자국의 의류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그의 정책적 결정이 30여 년 후에 어떤 결과를 내었는지 잘 보여준다. 그림을 살펴보면 국왕이 입고 있는 의복과 장신구는 물론이고, 커튼 휘장과 카펫, 의자 등이 모두 프랑스 물품으로 가득 차 있다.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건 국왕의 목과 손목에 두른 화려한 레이스다.》당시 최고의 사치품으로 꼽히던 레이스는 베네치아에서 주로 수입됐다. 하지만 루이 14세의 결단 이후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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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