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현 칼럼]저속기어 넣고 액셀 세게 밟으면 경제에 속도 붙겠나

“독침으로 널 찌르면 나도 물에 빠져 죽을 텐데, 그런 짓을 할 리가 있겠니.” 강물을 건너게 도와달라고 개구리에게 부탁하던 전갈은 겁이 나 등에 태워주길 주저하는 개구리를 이렇게 안심시켰다. 하지만 말과는 달리 강을 절반쯤 건넜을 때 전갈은 개구리의 옆구리를 찔렀다. 독이 퍼져 죽어가면서 “도대체 왜?”라고 묻는 개구리에게 전갈이 하는 말. “어쩔 수가 없어. 이게 내 본성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이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을 단독 처리하는 걸 지켜본 한 중견기업 오너는 ‘전갈과 개구리’ 우화가 떠올랐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황당한 비상계엄에 분노해 이재명 정부의 출범을 순리로 받아들였고, ‘실용적 시장주의’ 메시지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반(反)기업 입법을 보면서 “역시나” 하고 희망을 접었다는 거다. 노란봉투법과 2차 개정 상법, 앞서 통과된 1차 개정 상법만큼 갓 출범한 정부, 기세등등한 거대여당의 입법에 맞서 재계가 끝까지 반발하는 걸 본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