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광암 칼럼]“너무 이른 사면” 온몸으로 웅변 나선 조국

“고기 먹은 것 숨기고 된장찌개 영상 올렸다”고 비방하는 해괴한 분들이 있다. 부처님 말씀 중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가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고급 한우구이 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메인인 고기는 빼고 후식인 된장찌개만 올린 것을 놓고 “서민 코스프레”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부처님 말씀을 빌려 “돼지”라고 일갈한 셈인데, 결과적으로는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꼴이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논리를 적용하면 다른 사람에게 돼지라고 하는 사람은 그 자신이 돼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부처님이 아니라 무학대사 말씀이다. 누구 말씀인지를 떠나 절반에 가까운 국민이 자신의 사면에 반대한 것을 아는, 상식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갓 사면을 받은 몸으로 아무리 근신을 해도 부족한 때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괜한 구설을 불러 죄송하다”고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된장찌개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8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