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주택’된 서울 청년 ‘안심주택’… 1200명 보증금 묶여

회사원 최모 씨(32)는 지난해 4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센트럴파크아파트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보증금 1억8600만 원에 월세 8만 원.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의 21m²(약 6평) 원룸이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했고, 서울시가 관리하는 ‘청년안심주택’이라 믿음직했다. 청약 경쟁률 100 대 1을 뚫고 입주했을 때만 해도 “이제 차곡차곡 돈 모아 결혼 준비를 하면 된다”라는 기대로 가득했다. 그러나 최 씨의 ‘안심’은 1년도 되지 않아 무너졌다. 올 2월 임대사업자의 재정 악화로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라는 안내를 받았기 때문이다. 내년 1월 결혼을 앞둔 그는 올해 6월 이 집에서 나와 보증금을 신혼집 마련에 쓰려 했지만, 여전히 돈을 돌려받지 못한 채 발이 묶였다. “전 재산이 날아가게 생겼어요. 여태 모은 돈과 대출로 겨우 마련한 보증금인데….” 최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하소연했다. 같은 단지에 사는 가구는 총 134채. 묶인 보증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