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8년 8월 21일 진흥왕, 황초령에 순수비 세우다[이문영의 다시 보는 그날]
신라 진흥왕은 영토를 크게 넓힌 정복 군주였다. 그는 확장된 땅을 직접 방문하고 그곳에 비석을 세웠다. 창녕, 북한산, 황초령, 마운령에서 각각 비석이 발견됐다. 창녕비를 제외하면 다른 세 비석은 보통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위치에 있다. 왜 이런 곳에 비석을 세웠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북한산에 있는 순수비는 비봉 위에 있는데 올라가는 길이 없는 바위 위에 세워져 있다. 황초령비는 함흥 북쪽의 해발 1206m 황초령에 있다. 황초령비에 새겨진 연도는 진흥왕 29년(568년) 8월 21일(음력)이다. 마운령비도 비문을 통해 같은 때에 세워진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산비는 연도 부분이 없어졌지만 비석이 황초령비, 마운령비와 동일한 규격인 것으로 보아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비석들은 신라의 서라벌에서 제작돼 각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산비는 무학대사의 비석이다. 마운령비는 남이장군이 세운 비석으로 알려졌는데, 황초령비는 그래도 일찍 탁본이 만들어져 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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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