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힘[내가 만난 명문장/고영근]
“삶의 여유가 있을 때 무엇인가를 즐기는 것보다, 삶이 고단할 때 마주한 아름다움이야말로 더 소중하고 오래간다.”―윤광준 ‘심미안 수업’물질적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삶의 여유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즐길 줄 아는 감각이 아닐까. 이 문장은 인생의 고단한 시기에도 주변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안목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운다. 최근 은퇴한 친구들과의 만남은 대개 등산이나 골프, 당구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필자는 공연이나 전시회를 즐기는 문화생활도 병행하고 있다. 정신적 충만함을 채워주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일대는 단골 문화공간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중심으로 수준 높은 갤러리들이 밀집해 있어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을 지인들에게 권하면 처음에는 낯설어하지만, 함께 다녀오면 대부분 큰 만족감을 나타낸다. 중장년층에게 문화와 예술은 여전히 ‘낯선 세계’다. 젊은 시절 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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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