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나무 같지만 싹 틔워… 산불 피해 숲, 다 베어낼 필요 없어요”

“겉보기에 불탄 나무라도 살아 있을 수 있어요. 여기 싹이 틔어 있는 거 보이시죠?” 지난달 29일 경북 울진군 북면 상당리 산6번지에서 만난 김석권 시민단체 ‘생명의숲’ 공동대표는 한 나무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2022년 대형 산불로 껍질이 까맣게 타 검댕이 묻어나오는 나무였지만, 줄기에는 작고 연한 움싹이 돋아 있었다. 김 대표는 나무에 대어진 부목을 살피고 껍질 상태를 만져보며 회복 정도를 꼼꼼히 확인했다. 나무 주변은 잡초가 깨끗이 제거돼 있었고, 땅은 비가 와도 배수가 잘되도록 정리돼 있었다.● 산 나무 보존, 죽은 나무는 재활용 상당리 산자락에는 이 나무를 포함해 수천 그루의 산불 피해목이 여전히 서 있다. 언뜻 보면 방치된 듯하지만, 살아 있는 나무에는 부목이 대어져 있고 주변 잡초가 정리돼 있었다. 상한 부분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길 기다리면서 스스로 생명력을 회복하도록 하는 ‘생태자연복원’ 방식이다. 이 방식은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피해목을 전부 베고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