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장윤정]FTA 무관세 혜택 종료… 韓 자동차 ‘진검승부’ 이제부터
사라지고 나서야 그 진가를 깨닫는 것들이 있다. 2012년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그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추진 당시의 진통은 극심했다. 한일 강제합병을 낳은 ‘을사조약’이나 마찬가지라는 반발 속에 거리 집회가 이어졌고, 국회 표결 날에는 최루가스가 터져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주요 산업이 무너질 것이라는 경고도 연일 쏟아졌다. 하지만 격렬했던 사회적 반대와 우려와는 달리, 10여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FTA는 ‘대미(對美) 수출의 버팀목’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한국의 대미 수출은 2012년 586억 달러에서 2024년 1278억 달러로 불어났고, 무역수지 흑자는 557억 달러로 껑충 뛰었다. 미국은 한국의 ‘최대 흑자국’으로 부상했고,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도 FTA를 발판삼아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온라인상에서는 “그때 반대하던 FTA가 결국 한국 경제의 히어로였다”는 ‘FTA 재평가론’까지 오르내린다. 그랬던 한미 FTA가 이번 관세 협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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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