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의 하늘속談]비행기 수하물칸은 정말 온도 조절이 안 될까
최근 한 항공사 승객이 객실 밑 수하물 칸에 태웠던 반려동물이 고온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돼 생명을 잃는 일이 있었다.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반려동물을 수하물 칸에 태우는 것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이 중 일부는 “특정 기종은 화물칸에 에어컨이 없어서 동물을 태우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가 타는 항공사 여객기는 모두 화물칸 온도와 압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비행기 운항 고도는 국제선이 통상 10km 이상이다. 국내선도 7∼8km의 고도에서 난다. 이 정도 높이에서는 공기가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기압이 지상의 30% 안팎까지 떨어진다. 그만큼 산소도 부족하고 기온도 낮다. 국제선 고도의 경우 외부 기온은 통상 영하 50도 안팎, 국내선 고도에서도 영하 20∼30도 수준이 된다. 그래서 비행기에는 기내의 온도와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장치가 설치돼 있다. ‘압력 및 온도 조절 시스템(PACKS)’이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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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