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수준” 60도 선박창고서 작업… “일정 시간 휴식 강제를”

“여서(여기서) 일하면예, 사우나 안에서 일하는 거 같습니더.” 지난달 31일 오후 3시경 부산 사하구의 한 수출입 화물부두에서 부두 노동자 허모 씨(45)가 비 오듯 흐르는 땀을 훔치며 말했다. 부두에 정박한 3만 t급 벌크선 상부 갑판 위는 금속 재질의 복사열이 쏟아져 나와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힐 정도였다.이날 부산의 한낮 기온은 33도였지만, 기자가 갑판 위 40cm 높이에서 디지털 온도계를 이용해 온도를 측정하자 61.5도가 찍혔다. 건식 사우나의 온도가 보통 60도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허 씨의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건식 사우나서 일하는 셈, 폭염과 사투”이날 부두에서는 알루미늄 원자재를 선박에 싣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항만 노동자들은 선박에 실린 화물이 항해 중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고박’ 작업을 맡는다. 컨테이너선과 달리 벌크선은 철근, 철판, 금속 코일 등 중량 원자재를 싣기 때문에 철제 끈을 X자 형태로 교차해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폭염경보가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