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칼럼/유근형]佛 아비뇽이 한국어를 선택한 진짜 이유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 ‘아비뇽 페스티벌’이 내년 공식 초청언어(Guest Language)로 한국어를 선정하자 많은 이들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중국어와 일본어를 제치고 아시아권 언어 최초로 선정된 부분에 의미 부여를 하는 사람이 많았다. 콧대 높은 세계 주류 무대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드러낼 기회가 왔다는 것이었다. 방탄소년단(BTS), 기생충, 오징어게임,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이어진 ‘K컬처의 승리’가 재현되리라는 기대감도 생겼다. 프랑스에서 느낀 ‘국뽕의 순간’이었다. 아비뇽, 韓 문화 과시하는 자리 아냐 하지만 아비뇽 측의 설명은 사뭇 달랐다.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뽐내라는 차원의 선정이 아님을 강조했다. 아비뇽 페스티벌은 2022년부터 ‘언어를 통한 문화 다양성 복원과 극단주의 극복’을 목표로 공식 초청언어 제도를 도입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간의 차이를 드러내는 게 세계인의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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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