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랑어 많이 잡아도 유통 못 하는 현실[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33〉
유난히 질문을 많이 받는 칼럼이 있다. 앞선 132회 ‘몰려드는 참다랑어, 어획량 늘리려면’이 그랬다. 동해의 참다랑어 증가량을 면밀히 조사해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총회 때 쿼터 할당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수산업계에 종사하는 지인은 참다랑어는 죽자마자 몸에서 고열이 발생해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는데 이를 처리할 인프라가 없어서 문제라고 했다. 타당한 지적이다. 참다랑어는 어획해 피를 뽑는 방혈 작업 이후에 신속하게 위판해 급랭해야 한다. 어로와 유통 시스템 전반을 정비하지 않으면 어획 할당량을 높인다고 해도 좋은 품질의 참다랑어를 유통할 수 없다. 우리 연근해에서 참다랑어가 잡히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고등어를 주로 잡는 대형 선망 어선에 포획되는 경우가 많다. 고등어, 전갱이 등의 먹잇감을 뒤쫓다가 1km가 넘는 그물에 둘러싸여 잡힌다. 대형 선망으로 잡은 생선은 전량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한다. 그런데 어획한 바다에서 위판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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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