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거짓도 고집할까?… 진실 자체보다 승리를 원하는 게 본능[강용수의 철학이 필요할 때]
《논리학과 토론술의 차이논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오랫동안 연구한 논증과 설득의 방법을 집대성한 학문이다. 이 학문은 이성의 법칙에 따라 논증 상대방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성을 통해 합의가 가능하려면,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전제가 암묵적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합리적인 추론으로 밝혀진 진리라면 누구나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이러한 논리학과는 반대로 쇼펜하우어의 ‘논쟁적 토론술’은 누구나 옳다고 생각되는 주장조차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인간의 잘못된 성향을 비판한다. 남은 틀렸고 자신은 옳다고 끝까지 우기는 사람을 보면, 인간의 본성이 선하기보다는 악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면, 타인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며 진실에 기꺼이 동의할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옳은 주장에 쉽게 수긍하지 않는 이유로 ‘인간 종족의 본질적인 사악함’을 들기도 한다. 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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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