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혈안이 돼 국가를 배신한 스파이들[정일천의 정보전과 스파이]
어떤 이가 적국의 스파이가 되는 동기는 매우 다양하다. 이데올로기 같은 개인적 신념에 따라 변절하기도 하고, 약점을 잡혀 협박을 당하거나 조직에 대한 복수심으로 스파이 활동에 가담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흔하고 강력한 동기는 돈이다. 실제 스파이 역사에는 금전적 이유로 조국을 배신하고 적국의 첩자가 된 사례가 넘쳐난다. 미국 해군 장교 존 앤서니 워커는 오직 돈을 벌기 위해 미국의 군사기밀을 소련에 넘겨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 대표적 인물이다. 1967년, 과도한 빚에 시달리던 그는 미 워싱턴 주재 소련대사관을 찾아가 미 해군의 암호 시스템 키카드를 제공하며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스파이가 됐다. 그는 해군 장교였던 친형은 물론이고 아들까지 해군에 입대시켜 스파이 활동에 끌어들였고, 특히 미 해군 암호통신 담당자를 포섭해 100만 건이 넘는 기밀자료를 빼돌렸다. 그의 행적은 1985년 미 연방수사국(FBI)에 이혼한 전 부인의 신고로 18년 만에 드러났다. 그는 스파이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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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