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읽는 ‘텍스트 힙’ 열풍… 반짝 유행 되지 않으려면[2030세상/박찬용]
‘도라고 말할 수 있으면 도가 아니다’라는 도덕경 구절처럼 ‘힙이라 말할 수 있으면 힙이 아니’기도 하다. 새로운 것을 지향하고 개성이 강한 것을 의미하는 ‘힙’의 정의가 그만큼 어렵지만, ‘힙’하다고 여겨지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대세 혹은 평균과 반대라는 점. 반대면 된다. 중요한 건 평균과의 거리이지 방향이 아니다. 이 시점을 적용하면 ‘최신 유행 힙스터’는 ‘선행 힙’으로, ‘레트로 추구형 힙스터’는 ‘후행 힙’이라 볼 수 있다. 요즘 회자되는 ‘텍스트 힙’을 후행 힙이라 봐도 큰 무리는 아닐 듯하다. 후행 힙은 불편을 즐기며 예전 요소들의 멋과 의미를 찾아낸다. 최신 힙스터에게는 디지털카메라가 한 세대만에 구형이 됐지만 레트로 애호가들에게는 2000년의 초창기 모델도 감성 물품이다. 유행을 넘어 시장 수준으로 커진 LP도 비슷하다. 요즘 젊은이들은 조선시대 골동품이나 자개장도 ‘힙 아이템’으로 소비한다. 이 역시 광의의 후행 힙이라 본다. 종이책이나 문자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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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