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러 미사일보다 강했다… 우크라 여인들의 저항
“키이우(우크라이나의 수도)에서 전쟁 발발.” 2022년 2월 24일, 아들과 함께 이집트 여행 중이던 저자는 짧은 속보를 접했다.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시작이었다. 귀국 비행편이 끊긴 채 공항의 텅 빈 터미널에 남겨진 그는 그 순간을 이렇게 기록한다. “유령 같던 평화의 계절은 끝났다. 모든 것이 사막 한가운데의 이 햇살처럼 분명해진다.” 신간은 우크라이나 작가인 저자가 남긴 ‘전쟁 일기’다. 그는 원래는 새 소설을 준비 중이었지만, 전면전이 시작되자 비정부기구(NGO) ‘트루스하운드’의 교육을 받고 전쟁범죄 조사원으로서 현장으로 향한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각자의 인간성을 지키며 저항했는지를 치열하게 기록했다. 익숙한 소설 대신 피해자와 목격자의 증언을 써내려 간 그는 전쟁의 잔혹함을 전하면서도, 그 속에서도 결코 꺼지지 않는 인간적인 반짝임을 포착해 낸다.책에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등장한다. 예우게니야 자크레우스카는 원래 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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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