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닌 우리 다 함께[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67〉
“내 동료들과 함께 이 이야기의 결말을 새로 쓰겠다”― 김병우 ‘전지적 독자 시점’나만 알고 있는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된다면? ‘전지적 독자 시점’은 이런 상상에서 시작한다. 갑자기 달리던 지하철이 동호대교 위에서 멈춰서고, 도깨비라 불리는 이상한 형체가 등장해 다짜고짜 게임을 제시한다. 제한된 시간에 생명체 하나를 죽이라는 것.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죽는 걸 알게 된 승객들로 인해 지하철은 아비규환이 된다. 그런데 마침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던 김독자(안효섭)는 그 상황이 자신이 읽은 소설과 똑같다는 점을 알게 된다. 그는 어떻게든 함께 살아갈 길을 열어간다. 싱숑의 웹소설이 원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은 이른바 ‘회귀물’의 색다른 버전이다. 10년간 연재된 소설을 유일하게 끝까지 읽은 독자가 그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된 상황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어 이에 대처하는 회귀물 특유의 서사가 들어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주인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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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