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우경임]데이터센터도 전기 부족한 수도권에만 몰려서야

인공지능(AI)의 성능은 6개월마다 두 배씩 높아지고 있다. 이 경이로운 속도가 기술의 한계가 아닌 전기 부족으로 멈출 것이란 테크업계의 우려가 나온다. AI가 소비하는 전력량이 현재 발전량을 넘어설 순간이 곧 다가온다는 것이다. 미국만 해도 ‘AI의 심장’이라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전기 소비량이 전체 전기 소비량의 4%쯤 차지한다. ▷에너지 수급이 지역마다 들쑥날쑥한 우리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기업이 전기 사용 신청을 하면 전력망의 안정성 등을 따져 승인하는 전력 계통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수도권의 전력 공급이 포화되거나 송전 인프라가 과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제도 도입 이후 데이터센터 운영 목적으로 모두 290건의 신청이 접수됐는데 195건(67%)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들 데이터센터가 사용할 전기를 합치면 20GW(기가와트), 보통 원자로 1기 설비 용량이 1GW이므로 원자로 20기에 해당하는 양이다. ▷지금도 데이터센터 10곳 중 7곳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