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이새샘]무안 제주항공 참사 조사… 처벌 아닌 예방이 목적이어야
2005년 일본에서는 유례없는 대형 철도 사고가 발생했다. JR서일본이 운행하는 후쿠치야마선 다카라즈카∼아마가사키 구간에서 탈선사고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기관사가 커브 구간에서 제한속도 시속 70km를 훌쩍 넘는 시속 110km로 운전한 사실이 드러나며 기관사의 운전 미숙으로 사고 원인 조사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이 같은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기관사가 그처럼 무리하게 운전하게 된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2007년 나온 최종 보고서에는 구체적인 사고 정황뿐 아니라 JR서일본 전체의 조직문화를 짚는 내용이 담겼다. 무리한 운행 시간표 설정과 정시 운행만을 강조하는 관행, 최신 안전장치 도입 지연, 운행 지연이나 사고를 기관사 개인의 능력 부족 탓으로 돌리며 반성문 작성 등으로 처벌하는 후진적 관행 등이 그것이다. 최근 진행되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 사고조사를 보며 문득 후쿠치야마선 사고가 떠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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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