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이상훈]코로나로 잃은 시간, 이제라도 책임져야 한다

“청춘은 밀(密)한 시간인데, 뭘 해도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면서…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고맙다.” 2022년 8월, 일본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 대회(고시엔) 우승기를 품은 스에 와타루(須江航) 센다이 이쿠에이고 감독의 우승 소감이다. 전 국민적 인기를 누리는 고교야구 우승 감독의 ‘청춘은 밀하다’는 소감은 그해 일본 신조어·유행어 대상 후보에 오를 만큼 일본 사회 전체에 울림을 줬다. 3년 가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으로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못 한 청춘들에게 바치는, 어른으로서의 미안한 고백이자 사과였다. 아이들에게 혹독했던 코로나 방역 어른의 시간과 청소년의 시간은 밀도가 다르다. 어른에게 3년은 그냥 흘러가는 시간일 수 있지만, 학생들에게 3년은 학창 시절 전부이자 인생 기반을 쌓는 결정적 시기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안 된다’는 말만 들었던 중고교생의 3년은 입학부터 졸업까지를 통째로 아우른 시간이었다. 추억과 낭만 문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