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4대 금융지주 순익 급증… 결국엔 ‘관치’가 돈 벌어준 셈

4대 금융지주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사상 처음 10조 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10조3254억 원이다. 수도권 집값이 급등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금융회사들이 예금금리만 내리고 대출금리는 낮추지 않아 이익이 급증한 것이다. “가계대출을 줄이라”는 정부의 압박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융사들의 배를 불리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가 상반기 중 이자로 거둬들인 수입은 전체 수입의 75%인 21조1000억 원이나 됐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기에는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빨리 내려 금융사들의 예대마진이 줄어든다. 하지만 한은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4차례 금리를 내렸는데도 금융사들은 대출금리에 금리 인하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은행들은 “가계대출을 늘리지 말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야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신속하게 낮춰 지난해 하반기 0.5%포인트 안팎이던 주요 은행의 예대금리 차는 최근 1%포인트 중반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