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세 아기와 보호자외 입장불가… “응애” 울음소리마저 ‘공연’이 된다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푸른 조명이 비치는 무대 바닥에 아기 관객 15명이 엄마, 아빠와 함께 둘러앉았다. 막이 오르자 한 아기가 무대 중앙을 향해 온 힘을 다해, 그러나 아장아장 걸어갔다. 곳곳에 흩어진 황금빛 돌을 조막만 한 손으로 쥐기 위해서였다. 다른 아이들도 속속 부모 품을 벗어났다. 아기들은 두 팔과 다리를 사용해 무대를 마음껏 다니면서 ‘처음 만난’ 세상을 탐험했다.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이는 울음을 쉽게 그치지 않았지만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날 스페인 극단 엥그루나 테아트르의 공연 ‘내가 처음 만난 우주’엔 생애 처음 공연장을 찾았을 만 0∼24개월 아기들과 보호자들만이 관객으로 참여했다. 이 연극은 관객인 아기들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빛과 소리, 사물을 느끼고 배우와 상호작용하도록 연출됐다. 공연을 완성하는 건 때론 울고 칭얼대면서 무대를 만드는 아기들이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33회 아시테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