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공감의 말 충분히 해준 뒤 훈계는 요점만[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
비판과 비난의 정확한 사전적 의미를 아는가. 비판은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해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함’이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잘못된 점’을 ‘고쳐주기 위한’ 행위이다. 반면 비난은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이란 뜻이다. 중립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기준으로 하기보다는 사적이고 감정적인 의도를 가지고 말하는 쪽에 가깝다. 그런데 아이들은 이렇게 완전히 다른 의미와 의도를 가진 비판과 비난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비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중학생이 되면 비판에 대한 방어적 반응이 감소하게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 비판을 건설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 시기를 넘긴 아이라고 비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 사회는 순응의 문화가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인지 타인의 비판에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중고등학생들도 자신에게 꼭 필요한 비판조차 잘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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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