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관과 맞짱’ 간 큰 탈북여성… ‘열한 살의 유서’ 저자 김은주 씨[주성하의 북에서 온 이웃]
올해 5월 20일 미국 뉴욕 유엔 고위급 회의장.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가 격앙된 소리로 말했다.“북한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주권을 침탈하기 위해 소집된 이 회의를 강력히 규탄한다. 더 유감인 건 부모와 가족조차 내버린 쓰레기(scum) 같은 인간들을 증인으로 초청한 것이다.”김 대사의 발언은 앞서 탈북민 김은주 씨가 제79차 유엔 총회 주최 북한 인권 고위급 전체회의에서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를 증언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자기 할 말만 마치고 황급히 사라지는 그의 뒷모습과 시종일관 굳은 얼굴로 서 있는 북한 참사의 모습을 보면서 은주 씨는 생각했다.‘정말 불쌍한 사람들이네. 미국에 와 있으면 북한의 실상을 너무 잘 알텐 데 저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불쌍한 인간들….’다음날 은주 씨는 모 언론사 기자와 함께 뉴욕에 있는 북한 유엔 대표부를 찾아갔다. 북한 대표부는 보안도 제대로 되지 않는 싸구려 아파트 13층에 있었다. 허술한 문짝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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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