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의 한 소녀에게 보내는 편지[안드레스 솔라노 한국 블로그]

영국 밴드 ‘람브리니 걸스(Lambrini Girls)’의 팬인 강원 영월군 소녀에게. 지금쯤이면 예기치 못했던 사고에서 회복됐길 바랍니다. 크게 실망했을 테지만,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정말이에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단순한 사고였을 뿐입니다. 저는 2018년부터 매년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에 관객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당신은 강원의 영월에서, 저는 서울의 후암동에서 강원 철원군까지 갔죠. 올해의 축제는 정말 특별했습니다. 같이 갔던 모두가 입을 모았어요. 그날의 평화로운 분위기에 휩쓸릴 수밖에 없었죠. 분명히 그랬을 겁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한국은 매우 복잡하고 긴장감으로 가득 찬 시간이었습니다. 일련의 사건이 일단락된 후 철원에 모인 축제의 관객들. 그러니까 당신처럼 젊은 청소년과 청년, 중년층, 인근 마을의 노인, 복무 중이었던 군인이 그 장소에서 ‘평화’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진정으로 경험했습니다. 이 단어는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