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태양, 빛나는 백사장… 남해는 그저 이상향
‘아득히 푸른 바다 구름 끝에 세 섬이 있으니(蒼茫三島海雲邊)/방장산 봉래산 한라산이 가까이 잇달아 있구나(方丈蓬瀛近接聯)’서포 김만중(西浦 金萬重·1637∼1692)은 생의 마지막 3년을 지금의 경남 남해군 상주면 노도(櫓島)라는 섬에서 보냈다. 위리안치(圍籬安置·유배지 집을 가시나무 울타리로 둘러싸 드나들지 못하게 한 것) 귀양 생활이었다. 외롭고 답답한 그는 노도에서 바라본 먼바다 섬들을 신선이 사는 이상향으로 여기며 버텼을 터다.》호랑나비인 듯, 아이 안은 엄마인 듯노도에서 배를 타고 벽련마을로 나와 차로 10여 분 동남쪽으로 가면 남해 최남단 미조(彌助)면이 나온다. 조선 시대 왜구의 노략질이 심해 미륵불의 도움을 구한다는 뜻에서 지명이 유래했다는 설이 전한다(‘남해 유배지 답사기’, 박진욱 지음, 알마, 2015).미조면은 남해를 호랑나비 모양에 비유하면 오른쪽 날개 맨 아래가 뻗어 나온 부분이고, 엄마가 앉아서 무릎에 아기를 안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본다면 오른발 부분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